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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저서

철과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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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지명 | 출판사 : 예옥 | 출판일 : 2024.01.10
판매가 : 18,000

책 정보

 탈북문학의 산실 예옥출판사의 제7소설 시리즈 첫번째 권

태수와 춘희, 두 사람의 이야기

『철과 흙』의 주인공은 태수와 춘희, 두 사람이다. 이야기는 함경남도 남단 인구 2만여 명이 사는 탄광, 광산 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태수’는 상동, 중동, 하동으로 나뉜 이 ‘동네’의 중동 탄광의 ‘갱장’으로 있다. 작가의 이력을 생각하게 하지만 이외의 설정은 허구다.

춘희의 이력이 아주 특이하다. 그녀는 태수의 중동 탄광과 맞붙은 중동농장 소속 작업반인 상촌 마을의 농장 이발사다. 이쪽 세상과 달리 여성이 이발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이 두 사람의 내밀한, 이면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곳 탄광·광산촌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 사연과 음모, 욕망과 그 반대되는 동정의 움직임이 쫄깃쫄깃한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도록 펼쳐진다.

태수와 춘희, 두 인물로 하여금 감추어진 관계 속에 놓이도록 한 것은 북한사회 체제를 ‘대표’하는 ‘철’의 속성, 곧 이 탄광·광산촌을 휘감고 흐르는 욕망, 음모, 이념, 폭력과 살상의 뒤얽힘이다.
태수와 춘희는 이 감추어진 사연을 배경으로 거느리며 작중에 나타나 서로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어가게 된다.

비단 두 사람의 사랑만이 아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싸고 방사형으로, 거미줄처럼 뒤얽힌 사람살이의 관계를 꿰뚫고 있는 것은 남과 여의 사랑, 남자와 남자의 우정, 여성과 여성의 동정이요 연민이며, 서로 몰랐던 사람들끼리도 새롭게 마음을 열고 돕고 감춰줄 수 있었던 ‘유정’한 마음의 존재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이 소설 『철과 흙』은 단순히 저쪽 체제 비판의 소설이 아니요, 그 세계의 표면과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리얼한 사람살이의 진실을 가리키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함경북도 청진 출생
중학 졸업 후 9년 7개월 군 복무
탄광 갱장으로 실전 생활
북한의 전업 작가 경력

탈북해서 머물던 중국의 서점과 도서관에서 탐독한
한국 추리소설 작가 김성종!

그리하여,
북한의 삶의 문제를
이데올로기 대신
욕망과 사랑의 문제로 풀어내다
함북 사투리가 가장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람.
중학교 졸업 후 구 년 칠 개월 장구한 군생활.
극기의 청춘 세월을 다 보내고 탄광에서 일한,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어떤 사람보다도 강한 사람.

그러다 ‘고난의 행군’ 시절이 닥쳤다. 그의 첫 탈북은 1998년이었다. 1997년 들어 아예 배급이 끊기는 생존의 위기 속에서 이 작가는 중국으로 나가 삼 년을 훈춘 등지를 떠돌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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