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만 불행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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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본문 중에서
이 책은 이소원 작가의 북한에서의 생활, 고단했던 탈북과정 그리고 한국에서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담아낸 에세이이다. 살다 보면 내 뜻대로 안 되는 경험, 남들보다 느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작가 또한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많은 아픔과 이별을 경험하면서 외롭고 힘든 순간들이 참 많이 견뎌냈다. 그럼에도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삶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이다.
문득 외로움이 밀려올 때,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 때 이 책이 포근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작가정보

1994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출생.
2012년 한국 입국.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2019년 2월 한양대(에리카)학교 중국학과 졸업. 현재는 일반 사무직 회사에 재직하며 작가로 활동. 어릴 적 예상치 못한 가족과의 이별을 겪은 후 외톨이의 인생을 살아오며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이 생겼지만,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극복하였다. 독서, 여행,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며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며 누구보다 내 감정에 솔직해지길 바라는 사람이다.
instagram : @sowon_writer
목차
- 프롤로그 9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일지라도
짧은 행복 15
엄마의 행방불명 19
새엄마 26
아빠의 마지막 부탁 31
보금자리를 잃다 38
동생과의 이별 44
TV가 뭐라고 48
외할머니의 치매 56
믿음이 부서지는 순간 67
동생을 만나러 가는 길 73
만남과 이별 86
자전거와 리어카 92
새로운 가족 96
죄송해요, 엄마 101
엄마의 북송 107
목숨 건 탈출 114
악어의 강 118
태국 교도소 121
핏줄이 다른 동생과의 마지막 통화 126
비행기 130
남들보다 조금 더딜지라도
같은 듯 다른 문화를 만나다 137
비교문화체험 142
원주, 제2의 고향이 되다 146
필리핀 마닐라 빈민촌과 교도소 150
결국엔 좋은 날이 와요 158
죄송하지만, 저는 선배들과 달라요 164
아늑한 나의 집 168
맨땅에 헤딩 172
조금 느려도 괜찮아 176
일기 쓰기 180
정체성 186
사회초년생 190
아빠의 빈자리 196
행동이 곧 기회 201
때로는 외로울지라도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209
사실은 하나도 안 괜찮아 214
나는 어떤 사람일까? 218
LA 한 달 살기 222
어디든 떠나봐요 227
채찍보다 당근이 필요해 231
오늘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235
헛헛한 나의 마음에 보내는 위로 238
어른아이 242
고마운 사람들 246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252
외롭지만 불행하진 않아 257
에필로그 261
책 속으로
18살에 탈북해 연고가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원이 되기까지 참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요즘처럼 취업난으로 힘든 시기에 취업해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게 힘든 건 사실이에요. 출근길에 오른 많은 인파에 떠밀려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하면 이미 진이 빠져요. 그래도 다행인 건 회사가 서울에 있다는 것이에요. 출퇴근 시간이 기본 편도로 1시간 반은 족히 걸리는 사람들에 비하면 저는 행운이죠. 그럼에도 퇴근 후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면 기운이 쏙 빠져 씻을 힘마저 없어요.
저는 집에 오면 가장 먼저 TV부터 켜는 습관이 있어요. 아마도 임대주택을 받은 날부터였던 같아요. 꼭 TV를 보진 않아도 집안에 정적이 흐르는 게 싫어 일부러 켜놓게 되었거든요. 가끔 집에 놀러 오는 지인들은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도 안 벗고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채 TV부터 켜냐고요.
이 집을 신청해서 받기 전까지 단체 생활했던 저에게 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하지만, 가끔 불청객처럼 외로움과 쓸쓸함이 찾아오기도 해요. 이 또한, 혼자 살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죠. 특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온기 하나 없이 캄캄한 방을 보면 누군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현실은 적막한 공기와 가전제품들에서 나는 소음뿐이죠. 그렇게 집안의 적막한 기운을 느끼기 싫어서 시작한 TV 켜기는 이제는 집에 와서 안 하면 안 되는 일과 중 하나가 되었어요.
가끔, 힘든 날은 TV를 보며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셔요. 열심히 하루를 보낸 보상으로요. 그리고 건강하기 위해 스트레칭과 홈트레이닝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해요. 그중에서도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 바로 일기 쓰는 거예요. 그리곤 포근한 이불 속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고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봐요. 오늘 하루 내가 실수한 건 없는지,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일은 없는지 하고요. 그리고 내일 해야 할 일들을 미리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잠이 들어요. 지친 하루의 피로를 포근히 안아 주는 저만의 아지트. 때로는 적막할 정도로 고요한 집이지만, 그 고요함이 저에겐 얼마나 포근하고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적어도 때로는 외로울지언정 더 이상의 불행한 삶을 살고 있진 않으니까요.
(‘외롭지만 불행하진 않아’ 중)
출판사 서평
참담했던 북한에서의 생활, 위험천만한 탈북 과정
그리고 한국에서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나와 다른 길을 걸어온 어떤 이의 이야기는 지금의 내 모습을 거울처럼 비춘다. 그들의 이야기는 때론 내 삶을 채찍질하기도, 때론 다감한 손을 내밀며 삶을 토닥이기도 한다.
여기, 쉽지 않은 날들을 이겨낸 한 소녀가 있다. 당시 18세였던 소녀는 행방불명됐던 엄마의 소식을 듣고 탈북을 결심한다. 그 결심이 서기까지 소녀는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야 했다. 유년 시절 북에서의 삶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열 살 무렵, 소녀는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것도 모자라 하나뿐인 동생과도 이별해야 했다. 고아 아닌 고아로 살아가며 뜻하지 않은 시련들을 감내하기엔 당시 소녀는 너무나도 어린 나이였다. 결국, 끝을 알 수 없는 고단한 생활은 소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어느새 소녀는 용감함으로 온몸을 중무장한 채 삶의 기로에 선다.
작가의 목숨을 건 탈북 과정과 녹록지 않았던 한국에서의 정착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평범한 일상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문득, 매일 쳇바퀴 돌 듯 흘러가는 삶을 무료함이 아닌 평온함으로 다시금 느끼게 된다. 혹, 작가의 고통을 내 삶의 위안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도 괜찮다. 작가는 자신의 아픔으로 독자의 삶을 위로하고 그를 통해 또 다른 삶의 이유를 써 내려갈 테니 말이다. ‘우리 모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과 동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서로의 삶을 다정하게 넘나들며 각자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이을 것이다. 그 안에서 많은 이가 부디 외롭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134666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4월 12일 |
쪽수 | 264쪽 |
크기 |
121 * 189
* 21
mm
/ 42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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