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

이명애 시집
곰곰나루시인선 16
이명애 저자(글)
곰곰나루 · 2022년 10월 05일
0.0
10점 중 0점
(0개의 리뷰)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 대표 이미지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 사이즈 비교 129x206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8,640 9,600
적립/혜택
480P

기본적립

5% 적립 48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8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배송안내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무료배송
배송비 안내
국내도서/외국도서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교보Only(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해외주문 서양도서/해외주문 일본도서(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업체배송 상품(전집, GIFT, 음반/DVD 등)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배송비" 참고 (업체 별/판매자 별 무료배송 기준 다름)
바로드림 오늘배송
업체에서 별도 배송하여 1Box당 배송비 2,500원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그 외 무료배송 기준
바로드림, eBook 상품을 주문한 경우, 플래티넘/골드/실버회원 무료배송쿠폰 이용하여 주문한 경우, 무료배송 등록 상품을 주문한 경우
7/22(화) 도착
기본배송지 기준
배송일자 기준 안내
로그인 : 회원정보에 등록된 기본배송지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로그인정확한 배송 안내를 받아보세요!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06년 8월 대한민국을 입국한 이후 16년째로, 2020년 첫 시집 『연장전』에 이어지는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면서 인권이 말살된 북한사회를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내적 갈등을 담았다면, 이번 시집에서 ‘탈향’이라는 관점에서 북한에서의 삶을 복원하되 그것에 내재된 체제 모순을 한국 현실에서 직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와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으로 시행된 ‘2022년 남북통합문화콘텐츠 창작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나온 작품집이다. 첫 시 「이탈자」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시 「경계선」으로 이어지는 총 66편의 시가 실려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명애

1965년 8월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1981년 8월 평안남도 개천고등중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8월 대한민국으로 입국했고, 2016년 2월 숭실사이버대학 방송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12월 'K-스토리' 신인상으로 등단. 2020년 12월 시집 『연장전』 출간.

작가의 말

북한문학을 연구한다는 어느 대학원생이 인터뷰를 부탁한 적이 있다. 나의 첫 시집 『연장전』을 읽었다고 하면서 여러 질문을 하였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시를 쓸 때 어떤 점에 포인트를 주는가?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다.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있다. 시를 읽으면 그림을 보듯 눈앞에 그 상황이 그려지기를 원한다.

인터뷰에서 말했듯 내 머릿속에 있는 사실을 그대로 묘사하려고 애쓰다 보니 시가 길어지는 경향이 많다. 아직도 시인으로서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많고 많은 가슴속 사연을 그대로 묵혀둘 수 없어 성숙하지 못한 걸 알지만 두 번째 시집을 내기로 결심하였다.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코로나19를 잘 버텨냈나 싶었는데 물가 폭등으로 사람들이 지갑을 선뜻 열지 못하는 것 같다.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도 다시 폭증한다는 소식을 매일 접한다. 가게 손님도 줄고, 배달주문도 줄고, 현상 유지나 하는 정도다. 그러나 한편으론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생각날 때마다 한두 줄씩 적어놓은 것들에 살을 붙이고, 옷을 입히고, 다듬어 두 번째 시집을 내놓는다.

늘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허혜정 교수님 과 깨알 같은 가르침을 주시는 휘민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2022년 10월 이명애

목차

  • 시인의 말 4

    제1부
    이탈자 12
    10호 초소 14
    통제구역 16
    죽어가는 마을 18
    무법자 20
    강제집결소 22
    21세기와 19세기 24
    허기진 관복 26
    뇌물 28
    백주 강도 31
    자력갱생 34
    선군의 기수 36
    화형 38
    비전향장기수 40
    맞불 44
    드살 센 아줌마 46

    제2부
    현명하게 사는 법 50
    잘했다 장하다 52
    팔자를 앞지르다 54
    축구 선수 57
    돈 셀 줄만 알면 58
    사기 방등 60
    재산목록 1호 62
    철부지 아홉 살 64
    강냉이 두 짐 66
    고문 68
    공사장 식모 69
    뇌막이 72
    갯벌 74
    100일 전투 76
    삶은 배 78
    장마당 바지 80
    우리 마을 뒷산 82

    제3부
    신세계 86
    선교사 88
    청바지 92
    이밥에 고깃국 93
    공기밥 94
    사투 96
    전주 이씨 98
    아파트에 사는 돼지 100
    엄마의 소녀 시절 102
    강성대국의 징표 104
    설날 105
    맞은편 집 106
    평양 아리랑 108
    효도 111
    아버지의 유언장 114
    개울 하나 사이 116

    제4부
    반갑습니다 120
    감자탕 122
    진실 124
    통장 126
    외래어 128
    빨갱이가 뭐야 130
    엄마 옷 132
    여권 134
    무료교육 의무교육 136
    핫팩 138
    전역 명령 140
    아이언 마스크 142
    미역국 144
    선택적 함구증 146
    드라마 천국 148
    우리 동네 슈퍼맨 151
    경계선 152

    해설 | 시적 재현의 역사성과 경계인의 존재 증명 ㆍ 휘민 153

책 속으로

저 멀리 무산광산이 보이고
흙먼지 뒤집어쓴 버스
10호 초소 앞에 선다
사람들 모두 내리자
차단봉이 올라가고 빈 버스만 통과한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한 사람씩 증명서 검열을 받는 모습
독립운동가 잡으려고 혈안이 된
검문소를 방불케 한다

국경지역 공민증은 손에 들려줬지만
브로커의 도움은 여기까지다

간단한 북쪽 말투 연습은 했어도
진정시킬 수 없는 가슴
말을 시키면 어떡하지?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공민증을 받아든 군인
공민증 사진과 내 얼굴을 대조해 보더니
군말 없이 돌려준다

후~~
긴 숨 가만히 뿜어내고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 들킬라
저만치 서 있는 버스에
빨리 뛰어가 타고 싶은데

꼿꼿이 앞만 바라보고
다리에 힘을 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10호 초소」 전문


허리띠 졸라가며 키워낸
영글지 못한 어린 씨앗
사람이 되려고
의무제가 아닌 군에 입대한다

신병대대에서 받은
새 군복 새 신발 새 배낭
제대를 앞둔 고참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규칙 아닌 원칙
고스란히 싹쓸이 당하고
낡아빠진 복장으로 단장한다

상관들이 빼돌린 군량미
장마당 쌀장사들 앞에 놓여 있고
봄날의 청춘들 시들시들 말라간다

앞 코숭이를 뚫고 나온 엄지발가락
툭 불거진 광대뼈
움푹 꺼진 눈
흉측하게 솟아오른 어깻죽지
총 한 자루나 건사할는지

그러나 비웃지 마시라
이들이 바로
위대한 선군의 기수들이다
-「선군의 기수」 전문


가게 앞은 2차선 도로
가게 뒤는 100평 남짓 텃밭

앞문 열면
폭염에 달아오른 열기 확확
숨이 턱턱 막힌다

뒷문 열면
옥수수 잎사귀 춤추는 소리
옷깃을 파고든다

가게 면적에 비교할 수 없는
남과 북의 한 줄 경계선

두 정상이 한 발씩 넘어갔다 넘어오듯
언제면 그 선 너머에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을까!
- 「경계선」 전문

출판사 서평

‘탈북’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익숙한 용어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듯하다. ‘탈북’을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은 고스란히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의미와 같고, 또 그 점은 남북통일에 대한 합리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같다. ‘탈북’이 바로 이런 지점에 있다는 것은 ‘탈북민’에 대한 인식 또한 여전히 낮은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만 5천에 달하는 숫자, 신문이나 방송 등에 등장하는 적지 않은 탈북 소재 콘텐츠 등에도 불구하고 탈북, 탈북민을 역사적 전개과정에서 생겨나 우리 일상과 더불어 하는 현실적 실체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탈북민의 글쓰기는 거의 바로 이런 현실에서 출발한다. 탈북민은 탈북이라는 자신의 치명적인 체험에 대해 말할 뿐 아니라, 나아가 그 체험이 어디서 연유하는지를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탈북민의 글쓰기는 따라서 북한체체의 모순을 가장 실증적으로 드러내는 데로 나아간다. 이명애의 시가 바로 그렇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에 이르러 탈북을 감행한 이명애는 북한 이탈에서 국내 입국에 이르는 사선(死線) 넘기의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한국 정착 이후에도 자유와 풍요가 무엇인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서 혼돈과 갈등에도 만만찮게 시달렸다. 고독과 그리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시간을 직시하는 과정을 통해 결국은 북한체제의 현실을 모사하는 것으로써 글쓰기의 중심을 잡았다.
대학에서 문예창작 강의 수강을 거치며 시를 쓰고 다듬게 된 이명애는 첫 시집 『연장전』으로 탈북민 글쓰기, ‘탈북의 시’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이번 시집은 그 연장선에서 깊어지고 넓어졌다. 『연장전』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게 되면서 인권이 말살된 북한사회를 재현하고 그것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면, 이번 시집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에서는 진솔한 체험 복원으로 그 현실에 대한 객관적 관찰을 유도한다. 이렇듯 철저한 주관성으로써 엄정한 객관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란 곧 문학작품으로서의 진정성 확보하는 과정이 된다. 얼핏 아주 평이한 서술체로 보이는 이명애의 시는 ‘탈북’에 그치지 않고 그 역사적 조건과 인간적 실존을 각성케 하는 힘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의 말〉
6.25전쟁, 남북분단으로 이어진 굴곡의 역사 속에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이슈들은 여전히 복잡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정체성 또한 변하지 않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을 이탈해 사는 탈북민들은 오늘도 디아스포라의 비극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 제3국에서 난민의 지위조차 얻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탈북민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우여곡절 끝에 입국해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탈북민들 또한 그 비극에서 자유로워진 상태라 할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인간다운 삶을 위해 남한을 선택했지만 그들이 여전히 경계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부침이 잦은 낯선 곳에서의 신산한 삶, 그 뿌리가 그들이 두고 온 북한에 있다.
이명애 시인은 2006년 입국해 대학에 다니면서 서서히 문학에 눈을 뜬 시인이다. 2020년 첫 시집 『연장전』을 냈다. 이번 시집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가지다. 이전과 달리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시들, 그리고 탈북과 이후 남한에서의 정착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 시집에는 탈향과 이산이라는 두 층위의 서사가 공존한다. 「이탈자」를 이 시집의 첫 시로, 「경계선」을 마지막 시로 선택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이명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를 이산(離散)의 아픔과 경계인으로서의 서사를 그린 디아스포라 문학의 관점에서 읽도록 이끌어준다. - 휘민(시인)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2621029
발행(출시)일자 2022년 10월 05일
쪽수 168쪽
크기
129 * 206 * 15 mm / 375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곰곰나루시인선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데이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녕이라 그랬어
    이벤트
    • sam을 곁들인 하반기 독서 계획
    • 만화, 또렷해지다
    01 / 02
    TOP